[경주콕콕!] 동해의 숨은 미항 '경주 전촌항 전촌솔밭해변'
경주시 감포읍 전촌리에는 항구와 함께 해변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감포항에서 2km 정도 떨어진 전촌항은 장진항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항구 주변에 횟집이 형성되어 있고, 근처에 해변도 조성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전촌항 입구에는 눈에 띄는 동상이 있는데요,
신라시대에 왜적의 침입을 막기위해 말을 주둔 시켰던 곳이라 마을을 지켜주는 상징적 의미로 말 동상을 세웠다고 합니다.
금방이라도 뛰어오를 것 같은 말의 모습이 인상적인데요,
동상 옆에 바닷가를 바라보는 작은 광장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해안가에는 작은 공연장도 마련되어 있어서
여름 피서철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시기가 되면 이곳에서 크고 작은 행사가 열린다고 합니다.
항구이지만 깔끔하게 정비가 잘 되어 있는데다 해안길이 잘 만들어져 있어
데이트 코스로도 적절한 곳입니다^^
멀리서 보면 방파제에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것이 보입니다.
길이 146m, 폭 3.3m 규모의 타일벽화가 모자이크 방식으로 표현되어 있는데요,
자세히 보면 용과 말이 그려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용은 해룡이 된 문무왕을 상징하고, 말은 이곳 전촌항을 상징하는 동물이라고 합니다.
도로쪽에는 여러 횟집들이 모여 있는데요,
전촌항에서는 주로 고등어, 우럭 등이 잡힌다고 합니다.
전촌항은 물이 맑고, 주변이 아늑하고 조용하여 편안한 느낌을 주는 항구입니다.
떠들썩한 항구의 분위기를 상상하신다면 좀 실망하시겠지만
조용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빠져들만한 곳입니다.
미항이라고 이름 붙여질만한 곳이랄까요?^^
방파제 위에서 보는 바다는 기가막힌 풍경을 뽑내고 있습니다.
전촌항에는 빨간 등대와 하얀 등대 두 기가 있는데요,
빨간등대가 좀 더 포토존으로써 빛을 발하는 곳입니다.
빨간등대에는 고은시인과 이문희 시인의 시가 나란히 쓰여져 있기도 합니다.
하얀등대도 밤이면 어부들의 길을 밝혀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겠죠?^^
동해안에는 45코스의 해파랑길이 있는데요, 경주의 해안도 그 중 하나에 속합니다.
전촌항에서 감포항으로 가는길은 야산으로 길이 나 있습니다.
해파랑길에 속하는 이 길을 따라 오르면 전촌항의 전경뿐 아니라 감포항까지도 볼 수 있습니다.
해파랑길의 종합안내도가 있어 지금 위치한 곳이 어디인지 알 수 있고,
앞으로 가야할 방향도 잘 안내되어 있습니다.
바닷가에 바로 인접한 곳이라 지진 해일이 났을 때를 대비한 안내도도 눈에 띕니다.
전촌항을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도록 걷기 길 외에도 드라이브 코스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감포항으로 가는 야산에 오르면 전촌항의 아름다움이 더욱 도드라집니다.
푸른 바다와 야산으로 둘러싸인 점촌항은
대형 항구는 아니지만 동해의 미항으로 한 번쯤 방문해볼 만한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