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콕콕!] 천년의 세월을 아우르는 대사찰터 '서산보원사지'
백제시대에 창건된 보원사의 옛터 서산보원사지를 소개합니다.
충남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에 자리한 서산보원사지는 고려광종때 왕사, 국사를 지낸 탄문이 묻힌 곳으로
100개의 암자와 1,000여명의 승려가 있었다 전해지는 대사찰입니다.
보물 103호 서산보원사지 당간지주는 통일신라 시대에 만들어진 것인데요,
높이 약 4.2미터로 사찰에서 불교행사 때 깃발을 다는 장치로 사용했으며 보원사의 입구에 위치해있습니다.
당을 절 앞에 세워 부처나 보살의 위엄과 공덕을 표시하고 사악한 것을 내쫒는 의미를 담고 있답니다.
보물 102호 서산보원사지 석조는 커다란 바위를 인위적으로 파내어 만든 장방형 석조로
큰 일을 치를 때 물을 받아 두는 장소로 활용되었던 곳이며, 절터 오른쪽에 위치해있습니다.
보물 104호 서산보원사지 오층석탑은 화강암석으로 만들어진 약 9미터 높이의 5층석탑으로
원형에 가깝게 보존되어진 통일신라~고려초의 전형적인 석탑 양식입니다.
각 면에서 여러 의미를 담아 양각으로 표현된 석탑의 모양들을 관찰해볼 수 있답니다.
보원사지는 몇 차례의 정비를 통해 주변 정리가 되었고 그 결과 보원사가 있던 여러 건물터들을 발굴하여
서산보원사지를 찾은 관광객들이 역사 속 보물들을 만나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절터의 규모가 상당하여 산속에 위치한 보원사를 상상해보기도 합니다.
보원사지 터에서 발굴 조사 중 출토되었거나 주변에 굴러다니던 석재들을 모아 둔 큼직큼직한 돌조각들은
그 규모와 세월을 느끼게 해주며, 웅장한 모습에 마음이 경건해지기도 합니다.
석재로 쌓아올린 벽 위로는 법인국사 보승탑과 법인국사 보승탑비가 있고
장승이 우두커니 서 있는 산으로 오르면 개심사가 위치해있습니다.
마음이 저절로 열리는 개심사에도 한번 들리셔서 아름다운 절의 풍경을 감상해보시길 바랍니다^^
보물 105호 법인국사 보승탑입니다.
법인국사는 고려 광종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교선융합을 주창하면서 불교계를 주도했던 인물인데요, 이 탑은 법인국사의 사리를 모셔놓은 부도탑입니다.
팔각원당형의 형태이며 조각들이 아름답고 화려한 문양의 형태를 두르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보물 106호 서산보원사지 법인국사탑비는 고려 경종 3년에 임금의 지시로 세워졌는데요,
비문은 법인국사의 일대기와 보원사에 와서 입적하였다는 내용으로 새겨져 있으며
몸은 거북이, 얼굴은 여의주를 문 용의 형태로 예술적인 섬세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원사지 바로 옆에는 최근 만든 보원사라는 사찰이 있습니다.
법당 안에는 철불좌상이 있는데, 실제 고려철불좌상은 높이 2.57m로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철불 중 가장 크다고 합니다.
이외에 보원사지의 출토물들에 대한 안내판도 세워져 있으니 참고하세요.
마치 목장에 온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서산보원사지에서
석조, 당간지주, 오층석탑, 법인국사보승탑, 법인국사보승탑비를 둘러보시고 천년의 세월을 아우르는 위대한 보원사도 상상해보세요^^
용현계곡, 용현자연휴양림, 해미읍성 등 서산의 유명 관광지도 함께 계획하셔서
알차고 보람된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