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콕콕!] 대구 근대역사를 담고있는 '대구 진골목'
대구 중구 남일동에 있는 '진골목'을 소개합니다.
대구 진골목은 현대식 고층 빌딩으로 가득한 대구 도심에 옛날 골목길 풍경이 남아있는 곳으로
근대 대구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으며, 좁은 길을 따라 걷다보면 100년의 대구 역사를 느껴볼 수 있습니다.
대구 진골목은 '긴 골목'이라는 뜻입니다.
경상도에서는 길다를 질다로 발음하는데요, 이 때문에 긴골목이 진골목으로 불리게 되었답니다.
진골목은 거대한 마천루 사이를 시냇물처럼 흐르며, 한일극장네거리쪽으로 걷다 중앙시네마 옆 조그만 골목으로 들어서면 만날 수 있는데요,
골목 초입은 동성로의 번잡한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한적함이 느껴진답니다.
진골목은 마치 읍내의 골목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들게 하는데요,
바닥에는 보도블록이 깔려 있고, 시멘트 담장은 칠이 벗겨져 있습니다.
진골목은 100m 남짓으로 짧지만, 골목이 지낸 내력은 100년을 훌쩍 넘어서 길답니다.
진골목은 근대 초기 달성서씨 부자들이 사는 동네로 유명했는데요, 대구 최고의 부자였던 서병국을 비롯해 그의 형제들이 모여 살았다고 합니다.
구불구불한 진골목을 따라 걷다보면 '정소아과의원'이라는 간판을 단 2층집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은 현존하는 대구 최고의 양옥건물로써
담벼락 위로 우뚝 솟아오른 소나무가 당시의 영화를 말해주는 듯합니다^^
진골목에서는 정소아과의원 외에도 곳곳에 들어선 식당과 다방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중 가장 으뜸은 '미도다방'인데요,
미도다방은 1982년 문을 연 뒤로 대구, 경북 지역의 정치인과 유림, 문인 사이에서 명소가 되었답니다.
미도다방은 유학자들이 많이 드나들어 양반다방이라고 불리기도 했는데요, 하루 평균 400여 명이 찾고 있답니다^^
진골목은 감영시대에서 해방전까지 대구토착세력이었던 달성서씨들의 집성촌으로
이 골목을 통하면 당시 군사, 행정로였던 종로를 통하지않고도 감영, 중영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진골목은 일제 강점기 행정구역으로는 경정(종로) → 남정(남일동) → 전정/상정(포정동)으로 이어졌고
해방 이후에도 재력가들과 기업인들의 거주지로 각광받았습니다.
한적한 분위기 속 골목투어는 인기만점이죠.
대구 진골목은 감성적인 사진을 담기에 안성맞춤이며, 다양한 촬영을 하기에도 좋은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근대역사를 공부할 수도 있어 아이를 동반한 나들이 장소로도 좋은데요,
대구 진골목을 대구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