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콕콕!] 국내 처음으로 지정된 습지보호구역 '두웅습지'
충청남도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에 위치한 '두웅습지'를 소개합니다.
두웅습지는 충남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지대의 동쪽에 위치한 사구습지로 람사르협약등록 습지입니다.
두웅습지는 원래 바닷가였으나 신두리해안사구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배후습지로 남게되었고,
두웅습지가 있는 신두리는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신곶리와 두응리가 합쳐지면서 만들어진 이름입니다.
두웅습지 일대는 두릉개 또는 두능개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곳인데요,
두마리 용이 나온 곳이라는 전설에서 유래한 것이라 전해진답니다.
두응습지가 있던 곳은 원래 바닷가였는데요,
해안에 사구가 만들어지면서 사구지대와 배후산지 골짜기의 경계 부분에 담수가 고여 습지가 형성되었습니다.
두웅습지의 바닥에는 사구가 형성될 때 바람에 날려온 가는 모래가 쌓여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모래의 유입이 줄어든 대신 주변부에서 유입된 점토성분과 애기마름과 같은 수생식물의 사체가 증가하면서
점토 성분의 미립질과 유기물이 표층을 덮고 있답니다.
두웅습지는 신두리해안사구가 2001년 천연기념물 제431호로 지정된 이후 2002년 사구습지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고,
2007년 람사르습지로 등록되었습니다.
람사르습지란 세계적으로 습지로서 중요성을 인정받아 람사르협회가 지정하고, 등록하여 보호하는 습지를 말합니다.
두웅습지에서는 희귀한 야생 동식물을 많이 만나볼 수 있습니다.
황조롱이와 천연기념물 323호로 지정된 붉은배새매 등 조류 39종, 멸종위기종 2급인 금개구리, 맹꽁이 등 양서류와 식물 311종, 곤충 110종 등이 살고 있습니다.
또, 노랑부리백로와 물장군, 이끼도롱뇽 등의 생물들도 발견되었답니다.
두웅습지 초입에는 탐방초소가 설치되어 있어 둘러보기전 참고하기 좋고, 생태탐방을 즐길 수 있는 안내판과 관람데크가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가볍게 걸어다니며 구경하기 좋습니다.
두웅습지에서는 대형 금개구리 모형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금개구리는 우리 역사 속 권력과 부를 의미해왔는데, 이는 개구리의 다산성과 금빛의 신성함을 상징화한 것으로 보인답니다.
둘러보다보면 금개구리 모양을 한 화장실이 특히 눈에 띈답니다^^
태안의 숨은 명소,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정된 습지보호지역 두웅습지는 가벼운 마음으로 둘러보기 좋답니다.
희귀 동식물을 만나며 생태체험을 통한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두웅습지를
태안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