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콕콕!] 큰 규모의 삼국시대 산성 '적성산성'
충북 단양군 단성면에 위치한 '적성산성(적성)'을 소개합니다.
단양 적성산성은 적성이라고도 불리며 사적 제265호로 지정되어 있고, 신라 진흥왕 545~551년경에 축조된 산성입니다
둘레가 약 923m인데, 현재 성벽 대부분이 무너졌고, 북동쪽 끝에 높이 3m가량의 성벽이 비교적 잘 남아있습니다.
단양 적성산성의 성벽은 돌과 진흙으로 기초를 다진 후 거의 손질하지 않은 자연석을 안팎으로 포개며 엇물려 쌓은 내외협축 방식으로 되어있답니다.
성벽의 안쪽은 바깥쪽에 비해 높지 않으며, 안쪽은 사람과 말이 지나다닐 수 있도록 평평하게 다져져 있습니다.
이런 식의 성 쌓기는 삼국시대 신라나 백제의 산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방식이랍니다.
성안에서는 삼국시대 신라의 기와나 토기조각이 많이 발견되며 일부에서는 고려시대의 토기와 청자조각도 발견되었답니다.
이 때문에 적성산성이 삼국시대에 쌓아져 격렬한 각축장이 되었고, 고려 말까지 성의 구실을 했을 것이라 여겨지고 있습니다.
적성산성은 삼국시대의 산성으로는 비교적 큰 규모에 속하고, 신라와 고구려의 세력이 어떻게 변했는지 알아보는데 큰 의미가 있는 곳이랍니다.
적성산성은 아래로 남한강이 이어져있어 교통의 요지로서 주목할 수 있고,
또 한편에서 고구려와 신라가 국경을 맞대고 있던 죽령의 국경지에 해당하는 곳입니다.
적성산성으로 오르는 길에 단양 신라적성비를 만날 수 있는데요,
본래 성산성으로 알려졌으나, 이 비석이 발견된 이후에 적성으로 지징되고 있답니다.
적성산성의 정상으로 오르면 꽤 넓은 폭의 적성을 만나볼 수 있고,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면 성의 바깥쪽 부분이 상당히 높게 쌓여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적성산성의 성벽길을 따라 걷다보면 성벽이 매우 높고 단단하게 쌓여져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성과 성 사이에는 나무데크로 된 계단이 설치되어 있으며, 성을 내려와서 올려다 본 성의 모습은 더욱 넓고 길다랗게 쌓여져있어
그 옛날 거대한 돌성을 쌓은 연유와 성을 쌓은 사람들의 상황을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답니다.
이 고장 노인들은 남한강을 경계로 북쪽에는 고구려가, 남쪽에는 신라가 진을 치고 지켰다는 얘기를 전하고 있답니다.
또 한때 백제군이 적성을 차지한 적이 있는데, 젊은 성주가 아랫마을 주막의 주모에게 넋을 잃어서 방비를 소홀히 하는 바람에
성을 신라군에게 빼앗겼다는 전설도 있는데요,
주모는 백제군에게 죽은 신라 병사의 아내였고, 신라군이 적성을 되찾은 후 주모는 자결했는데,
1970년대 초까지도 성안에 그녀를 기리는 성황당이 있었다고 합니다.
단양 적성산성에서는 죽령천 따라 멀리 소백산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탁 트인 시야가 몸과 마음에 여유와 힐링을 가져다주는데요,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 웅장한 모습을 자아내고 있는 단양 적성산성 !
국보 신라적성비가 함께 있어 역사적으로 매우 의미있는 곳으로 단양에 오신다면 꼭 한번 들러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