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콕콕!] 이한열 열사의 혼과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
전두환 정권 시절인 1987년 6월 10일부터 6.29 선언이 있기까지 20일 동안
지속된 6월 민주 항쟁의 도화선이 된 이한열 열사의 기념관을 소개합니다.
이한열 기념사업회는 2014년 마포구 노고산동의 이한열 기념관을
유품 보존의 전문 시설을 갖춘 박물관으로 꾸며 재개관 하였습니다.
이한열 기념관은 유족들이 국가로부터 받은 배상금으로 신촌에 주택을 구입하였고
2004년 모금으로 지어진 국내 유일의 민간 설립 기념관입니다.
특별 전시관과 상설전시관으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3층의 특별 전시실에는 당시 상황을 보여주는 사진들이 전시가 되어 있고
4층의 상설전시실에는 이한열 열사가 피격 당시 입었던 옷이며 신발 등의 개인 물품들이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이한열 열사는 전남 화순 출생의 대한민국 학생운동가입니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2학년 86학번으로 1987년 6월 9일 다음날 열릴 '고문살인 은폐 규탄 및 호헌 철폐 국민대회'를 앞두고
연세대에서 열린 시위 도중 전투경찰이 쏜 최루탄을 머리에 맞아 27일간 투병하다 숨졌습니다.
연세대학교에서는 해마다 6월 1일부터 9일까지 추모기간을 지내고 있습니다.
6월 9일 낮에는 재학생을 대상으로 추모제를 지내고
저녁에는 동문들이 모여 추모의 밤 행사를 갖고 있습니다.
20년이 넘도록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지속이 되어온 만큼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이한열 기념사업회는 그의 희생의 의미를 기리기 위해서 만들어졌으면
그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서 이한열 기념관을 관리, 운영하고 있고
이한열 장학회를 만들어서 젊은이들에게 장학금의 수여도 하고 있습니다.
박물관에는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에 맞았을 때 입고 있었던 연세대 경영학과 티셔츠와 바지, 안경테와
평소 가지고 다니던 필통, 노트 등이 전시 되어 있습니다.
개인 소장품 이외에도 그 시대의 모습을 담은 그림 등 여러 전시품을 함께 보실 수 있는 곳입니다.
이한열의 희생과 1987년 6월 민주 항쟁으로 우리 사회에는 민주주의가 수립되었습니다.
뜨거웠던 그날을 되새겨 보며 기념관을 관람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