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콕콕!] 아름다운 유물을 전시하는 곳 '보나장신구박물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해있는 보나장신구박물관은
우리 옛 여인들의 장신구를 보존하고, 널리 알리고자 설립한 국내 최대 규모의 장신구박물관으로
지난 40년 동안 이곳저곳을 다니며 모은 1만여 점 넘는 유물을 기반으로 설립된 곳입니다.
보나(보배보, 아름다울나)라는 뜻으로 '보석과 같이 빛나는 아름다움을 가진 우리의 미' 를 의미하는데요,
이곳에 전시된 유물만큼이나 아름다운 뜻을 가진 이름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나장신구박물관은 옛 사람들의 생활에 어우러졌던 공예품, 생활소품, 민속품 등을 소장하고 있으며
동시에 다양한 장르의 전시로 현대미술의 흐름에 함께 참여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옛 것에 있어서 고유의 미를 되새기고, 현대의 것에 있어서는 새로운 시각과 의미를 알 수 있는 이두 공간을
소통과 공감의 장소로 삼고자 이곳을 설립하였다고 합니다.
노리개와 비녀 등의 장신구들 옆으로 알록달록 아름다운 베개를 모아둔 전시물들이 흥미롭기만 한데요,
옛날에는 어느 집에나 하나씩 가지고 있었을 법한 베개들이 이렇게 훌륭한 전시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되는 곳입니다.
관장님께서 직접 설명을 해주시는 날에는
설명을 듣고 있으면 물건들 하나하나 갖는 의미를 넘어서, 그것들을 그냥 옛 물건으로 지나쳐 버리지 않고
눈여겨보는 안목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그분의 열정과 노력 그리고 이유 있는 집착이 정말 멋지지 않나요?
이곳 장신구박물관에 전시된 물건들은 당시엔 거의 다 수작업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바느질뿐 아니라 원단을 짜고 실을 짓고 장신구를 다듬는 그 과정을 생각하면 귀한 유물임이 틀림없는데요,
이러한 유물들을 통하여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살펴봄은 물론
새로운 창조적 과정에 영감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요?
보나장신구박물관을 통해 우리의 멋과 미를 느끼고, 우리 전통의 미를 세계에 알리고자 하는
그 정신과 의미를 되새겨 보는건 어떨까요?
또한 조선시대 여인들의 소박하지만 아름답고 우아한 아름다움을 이곳에서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