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콕콕!] 공지천이 흐르는 예술공원, 춘천 조각공원
춘천은 의암호, 춘천호, 소양호등 호수가 많아 호반의 도시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춘천에는 호수외에도 유명한 하천이 하나 있는데 춘천 시내를 가로질러 의암호로 향하는 '공지천'입니다.
공지천 변으로 조각공원, 분수대, 보트장, 고수부지, 어린이회관 등이 위치해있어
춘천 시민들이 특히 사랑하는 공간이라고 합니다.
공지천 주변에 조성된 조각공원은 8,000평 규모로
1997년부터 조각품을 설치하고 공원으로 꾸며진 곳입니다.
공지천 조각공원은 근화동 이디오피아길에 위치해있는데요.
6.25전쟁 당시 유엔군 일원으로 참전하였던 이디오피아 참전군의 전공을 알리기 위한
참전기념비가 조각공원내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춘천은 한국 근현대 문학사를 풍부하게 해주는 많은 작가를 배출한 도시이기도 합니다.
그 중 단연 유명한 인물은 '봄봄'의 작가 김유정이지요!
한국철도 최초로 역명에 사람이름을 사용한 김유정역이 있을 정도로
춘천의 김유정 사랑은 특별합니다. 그런 사랑이 조각공원에도 이어져 김유정 문학비가 있네요!
'조각공원'은 이름 그대로 조각품이 전시된 공원입니다.
김수학의 '동심', 김의웅의 '풍경', 유영교의 '결실' 등과 같은 조각품 29점이
공원전체에 전시되어 높은 수준의 예술품들을 자연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가지가 잘려진 형태의 나무의 질감을 그대로 묘사한 강희덕의 '소나무'는
인간과 자연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되는 작품입니다.
조각공원에는 조각품만 있는 것은 아니고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넓은 잔디밭과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가족들과 연인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공지천에서는 천변으로 산책로가 나있고 가을에는 단풍이 곱게 들어
단풍놀이에도 적합한 장소입니다.
밤에는 공지천변 주변으로 멋진 야경이 펼쳐져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꼽힌다고 하네요.
예술작품은 감상자가 의미를 부여하기 전까지는 재료에 불과하겠지요?
조각공원의 조각품들도 단순한 청동기물이라고 생각한다면 아무 의미도 생산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눈여겨 본다면 많은 생각할거리를 던져줍니다.
한영호의 '물에서 산으로' 같은 작품은 추상성이 극대화된 작품으로
감상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품입니다.
조각공원을 좀 더 적극적으로 즐기려면 작품 하나하나를 유심히 보는 것도
공원을 즐기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해학적 표현이 두드러지는 오채현의 '호랑이'라는 작품에 대해
누군가와 대화를 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장소는 이 곳이 아닐까요~?
공지천 조각공원에서는 매년 다양한 문화예술행사가 열립니다.
춘천시민이 아니더라도 조각공원은 춘천역과는 거리가 버스로 10분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므로
당일치기 여행코스로도 적절하답니다.
청오 차상찬은 우리나라 잡지언론의 선구자로 불리는 인물로
춘천이 자랑하는 또 한명의 인물입니다.
항일 민족언론의 기수인 '개벽'의 편집인 겸 발행인으로서 김유정처럼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국 출판문화에 큰 자취를 남긴 인물입니다.
조각품들이 전시된 잔디밭을 중심으로 둘레에 가로수길이 형성되어 있는데
산책하다가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많은 이들이 찾는다고 하네요.
조각공원의 29점의 작품들 중 '인간'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주를 이루는데요.
조각공원의 컨셉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공간이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공지천 조각공원은 춘천 사람들 뿐 아니라 춘천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는 곳입니다.
특히 가을의 공지천은 색색의 가로수들로 색채의 향연이 펼쳐지니
춘천의 가을에 빠져 들고 싶으시다면 공지천에 꼭 방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