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콕콕!] 전통주의 맛과 멋을 즐길 수 있는 산사정원(산사원)
포천에 있는 산사원은 전통술 박물관입니다.
우리 전통술을 직접 빚어볼 수 있고, 전통술과 관련된 전시도 볼 수 있어서
어른들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산사원은 배상면주가의 대표 술인 산사춘의 원료인 산사나무의 정원을 뜻하며,
정원에는 200년 된 산사나무가 열 두 그루 심어져 있다고 합니다.
산사정원은 전통술 숙성공간인 세월랑, 술을 마실 수 있는 유성곡수, 각종 모임과 연회를 할 수 있는 우곡루,
VIP공간인 지성재, 풍류 공연을 펼칠 수 있는 취선각, 근대 양조장의 모습을 재현한 부안당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산사정원의 낮 풍경은 담장과 술항아리가 멀리서도 잘 보입니다.
그림 속의 풍경처럼 아름답고, 또 한편으로는 시골 외갓집처럼 정겨운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세월랑인데요,
500여 개의 항아리 속에서 우리 농산물로 빚어 만든 전통주가 익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일교차가 큰 날씨와 환경을 이겨내며 1년 동안 1차 숙성과정을 거치는데요,
이후에 원액은 실내로 옮겨져서 2차 숙성과정을 거쳐 제품으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휘어진 소나무 세 개로 내천(川) 자 모양으로 기둥을 배치하여
이곳의 이름이 간천주랑이라고 지어졌습니다.
냇물을 바라보는 긴 복도라는 뜻인데요,
항아리마다 익어가고 있는 전통주 향기가 무척 향기롭습니다.
멋스러운 기와집의 이름은 우곡루입니다.
배상면 회장님의 호(우곡)를 따서 지어진 이름인데요,
술을 빚는데 가장 중요한 누룩을 상징하는 건물이라고 합니다.
1층에서는 전통술을 체험할 수 있고, 2층 누각에서는 멋진 운악산의 풍경을 보면서 쉴 수 있습니다.
진정한 맛과 멋을 즐길 수 있는 장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주의 포석정처럼 흐르는 물에 잔을 띄워서 풍류를 즐기는 장치를 말하는 유상곡수는
원래 신에게 드리던 제사 절차 중 하나였다고 합니다.
훗날 삼짇날에 술잔을 물에 띄우고 왕과 귀빈, 참석자들이 물길을 따라 앉아서 술잔이 돌아오기 전에 시를 짓는 풍류놀이로 변형이 되었다고 합니다.
술도 멋스럽고 여유 있게 풍류를 즐기며 마셨던 귀족들의 모습이 그려지는데요,
이곳에서 직접 경험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귀한 분을 모시는 곳인 자성재는 한국 전통의 건축기법에 의해 충실히 지어진 곳으로
전통술과 관련된 최고의 콘텐츠를 품고 있는 공간입니다.
담양의 아름다운 전통정원인 소쇄원의 광풍각을 본떠서 지은 취선각입니다.
문을 모두 열면 사방이 트인 경치를 볼 수 있고,
앞에 있는 작은 연못도 감상하며 차와 술을 나눌 수 있는 공간입니다.
아름다운 나무 사이로 조성된 산책로를 걸어보시기 바랍니다.
술이 익어가는 향기와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에 흠뻑 취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부안당은 전북 부안의 만석꾼 집의 창고를 그대로 옮겨지은 건물로
1877년에 지어졌고, 손상된 곳만 보수하여 원형을 유지하며 130여 년 동안 이곳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근대 양조장이 재현되어 있고, 막걸리 도가의 기물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근대 양조사의 변천사와 술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재료, 도구에 대한 설명과 사진이 있어서
술에 대한 새로운 지식도 배울 수 있는 곳입니다.
산사원에 오시면 배상면주가에서 빚고 있는 20여 가지의 다양한 술을 맛볼 수 있으며
계절마다 제철 원료를 사용하여 한정량 빚은 세시주도 시음할 수 있습니다.
포천에 있는 산사원에서 우리 전통주의 맛과 멋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