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콕콕!] 천년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수덕사
수덕사에 가기 위해 지나가는 일주문에는 '덕숭산덕숭총림수덕사'라는 현판이 적혀있습니다.
'덕숭산에 위치해있는 덕숭총림 수덕사'를 의미하는데요,
총림(叢林)이란 선원(禪院), 강원(승가대학 또는 승가대학원), 율원(율학승가대학원) 및 염불원을 갖추고
본분종사인 방장의 지도하에 대중이 여법하게 정진하는 종합수행도량을 말합니다.
대한불교조계종에는 다섯사찰인 순천 송광사, 양산 통도사, 합천 해인사, 예산 수덕사, 장성 백양사가 선원과 강원을 모두 갖추고 있어 5대 총림이었으나
2012년에 3사인 동래 범어사, 대구 동화사, 하동 쌍계사가 총림에 포함되면서 현재는 8대 총림이 있습니다.
수덕사는 창건에 대한 기록은 남겨진 것이 없지만
백제 위덕원 때 고승 지명이 처음 세운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설로는 599년(신라 진평왕 21)에 지명이 창건하고 원효가 중수했다고 전해지고 있는데요,
이후 조선시대 1865년(고종 2)에 만공이 중창한 후 선종 유일의 근본도량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수덕사의 선 미술관은 수덕사 부근의 수덕여관 옆에 위치해있으며
외형은 국보 49호인 수덕사 대웅전의 모습을 본따 맞배지붕의 형태를 이루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불교전문 미술관 선미술관에는
고승들의 선묵, 선서화와 근현대 예술인들의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수덕여관은 근사한 모습을 자랑하는 초가집의 이름으로
고암 이응로 화백이 작품 활동을 하던 수덕여관과 우물, 암각화를 포함한 일대가 이응노 선생 사적지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수덕여관은 화백이 1944년에 구입하여 한국전쟁 당시 피난처로도 사용하였으며,
1959년 프랑스로 건너가기 전까지 머물면서 수덕사 일대의 아름다운 풍경을 화폭에 옮기는 작업을 했던 곳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사천왕문을 지나면 아름다운 천년사찰인 수덕사를 만날 수 있습니다.
무서운 표정을 하고 있는 사천왕이 지키고 있기 때문인지
이곳을 지나면 수덕사의 평온함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1930년 당시 수덕사 주지스님이었던 만공선사가 세운 7층석탑은
기단부 없이 바로 탑신과 옥개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경내에 범종각의 종소리가 은은하게 울리면 저절로 마음이 고요해지고 차분해질 것 같습니다^^
대웅전을 중심으로 앞에 금강보탑이 있으며,
경내에는 명부전, 백련당, 청련당을 비롯한 부속암자와 당우가 많이 있습니다.
또한 일제 시대에 신여성으로 '청춘을 불사르고'라는 책을 쓴 김원주가 일엽 스님이 되어 수도하던
견성암과 환희대를 비롯하여 만공이 기거하던 금선대는 잘 알려진 당우 중 하나입니다.
수덕사의 대웅전은 국보 제49호로
현존하는 목조건물 가운데 봉정사의 극락전과 영주 부석사의 무량수전에 이어 오래된 건축물로 그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는 곳입니다.
대웅전에 모셔진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및 복장유물은 보물 1381호로 지정되어 있는데요,
삼불좌상은 수덕사의 중홍조인 만공선사가 전북 남원에 있는 만행사 귀정사로부터 옮겨온 것이라고 합니다.
수덕사의 사찰을 천천히 걷다 보면
천년사찰의 위엄과 그 웅장함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그 안에서 느껴지는 편안함에 몸과 마음을 맡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천년사찰의 아름다움을 흠뻑 느낄 수 있는 예산 수덕사!
우리나라의 귀한 문화재를 감상해보고, 수덕사에서 운영하는 템플스테이도 체험하면서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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