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콕콕!] 순교들의 혼이 숨어 있는 충북 가볼 만한 연풍성지
충청북도 괴산군 연풍면에 위치한 연풍성지입니다.
충북 괴산 연풍성지는 조선 정조 15년 신해교난 이후
연풍 땅에 은거하여 신앙을 지켜가던 교인 이윤일, 추순옥, 김병숙 등이 순조 1년 신유교난 때 처형 당한 자리에
1974년부터 천주교회에서 성역화한 곳입니다.
연풍성지는 연풍, 문경 방문으로 20km 떨어져 있고, 문경새재 서쪽 고지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연풍면은 소백 산맥의 산릉에 속한 험지여서,
예로부터 경기, 서울을 중심으로 일어난 박해를 피해 은신처를 찾는 순교자들의 은신처로 이용되어 신도촌이 형성되어 왔습니다.
괴산 연풍성지에는 1963년 천주 교회가 연풍 공소의 예배소로 사용하기 위해
조선 시대의 향청 건물을 구입하여 논과 집터 작업을 하면서
박해 때 죄인들을 죽이는 도구로 사용된 형구돌 3개가 발견되었습니다.
1964년 발굴된 첫 번째 형구돌은 절두산 순교 기념과에 있고, 1972년 발굴된 두 번째 형구돌은 성지내 성황석두 루카 묘소 정면에,
1992년 발굴된 세 번째 형구돌은 대형 십자가 오른쪽에 안치되어 있습니다.
형구돌의 직경은 1미터, 둘레는 4~4.5미터이고,
가운데는 한쪽 지름 25~30 센치미터, 반대쪽 지름 7센치미터의 원추형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대형 십자가의 성모상과 사도 요한입니다,
교우들은 이 부근이 치명터 사형장 또는 옥터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1974년 천주교회에서 이곳을 성역화하였고, 1982년 평해 황씨 문중산에 묻힌 황석두의 유해를 이장해왔습니다.
성지 내에는 연풍향청 건물과 십자가상, 황석두의 입상과 묘, 그리고 갈매못성지에서 순교한
다블뤼 주교, 위앵 신부, 오메트르 신부 등 5인의 성인상과 순교 현양비가 서 있습니다.
문 앞에는 처형석을 전시하고, 최초의 한국인 주교인 노기남 대주교의 동상이 있습니다.
기해 박해 때 순교한 순교자들의 무덤과 유해 중 일부가 모셔전 성지 성당 연풍 성지!
숙연한 마음으로 신앙 선조들의 영혼을 기리는 마음이 느껴지는 곳에서
나만의 시간을 가지며 기도드려 보시기 바랍니다.
매년 2만여 명이 순례를 위해 연풍성지를 찾고 있습니다.
경건하고 숙연한 곳에서 조용히 기도를 드려보는 건 어떠세요?
순교들의 혼이 숨어 있는 충북 가볼 만한 곳 연풍성지!
꼭 기억하셔서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