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콕콕!] 번뇌를 씻어버릴 수 있는 '탄허대종사기념박물관'
현대식 건물의 웅장함과 함께 공간의 미각이 느껴지는 공간으로
입구에서부터 계단을 오르며 만나게 되는 녹슨 철기둥은 모두 108개로 백팔번뇌를 의미한다고 해요.
저 녹을 모두 깨끗이 씻어내고 싶은 마음으로 번뇌를 녹여 수행에 임하는 자세를 깨우치게 하는 듯 싶습니다.
박물관 안에서 가장 큰 대강당인 보광명전의 모습입니다.
남쪽으로 틔인 창문으로 외벽의 금강경이 그대로 보입니다.
발소리조차 조용하게 만들고 밝은 깨달음의 공간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공간이었습니다.
보광명전의 가장 큰 볼거리는 바로 전면부에 꽉 채우고 있는
청동으로 만들어진 법경인 금강경의 모습입니다.
한참을 고개들고 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곳이랍니다. ^^
2층으로 올라가면 탄허대종사의 일대기를 알아볼 수 있는 전시실이 나옵니다.
이곳의 이름은 <일소대>입니다.
화엄경을 처음 번역했던 영은사 일소굴을 상징하며 만든곳이라고 합니다.
이곳에서 탄허스님의 탁본과 화엄경 번역본, 행장과 사진, 유물, 서예 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살아생전의 탄허스님이 쓰신 글과 사진으로 만날 수 있어 어떤 모습이셨는지 알 수 있는 곳입니다.
"학문의 세계는 끝이 없다"라고 하시며 인재양성이 힘을 많이 쏟으셨다고 하네요.
깔끔하고 세련된 모습의 전시실이었습니다.
부처님이 모셔진 박물관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곳으로 <붓다홀>입니다.
이곳 또한 벽이 금강경으로 새겨져 있는것이 특징입니다.
외벽으로 보면 공중에 붕 떠있는 듯한 공간이 바로 이곳 이에요.
위에서 쏟아지는 햇빛이 인상깊은 곳입니다.
사찰의 웅장한 모습을 하나의 건물안에 모아둔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답니다.
설명을 들으며 박물관 곳곳을 다니면서 도심속 사찰의 새로운 모습에 눈이 떠지게 되고
세상속 번뇌를 씻어버리는 기분을 느껴보시는건 어떨까요.